[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농심이 지난달 내놓은 신제품 '신라면건면'의 영어 표기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을 내놓으며 제품 포장지에 'non-frying'이라고 크게 적어놨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는 'non-fried'가 맞다는 지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 '신라면건면'을 내놓으며 '건면'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 포장지에 'non-frying'이라고 표기했다. 튀기지 않은 면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영어 전문가들은 'non-frying'이 아닌 'non-fried'라는 수동 형태가 더 정확하다고 말하고 있다. 'unfried'도 'non-fried'와 유사하지만 덜 튀겨진, 튀기지 않은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 영어 관계자는 "이 라면은 건면 자체로 회사에서 만들어져 나온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 이미 그런 상태가 된 수동 형태를 쓰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영어권 사람들이 'non-frying'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튀길 필요가 없는'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음식'을 말할 때는 'non-fried'가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다만 건면이라는 걸 표현하려고 했다는 걸 안다면 'non-frying'이나 'non-fried'나 크게 상관없다고 전했다.
이에 농심 관계자는 "non-frying process를 줄여서 표현하려다 보니 non-frying이라고 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삼양식품 등 타사에서도 건면을 표현할 때 'non-frying'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농심 신라면건면은 신라면블랙 이후 8년 만에 나온 농심의 야심작이다. 출시 이후 한달만에 800만 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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