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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숙명 친환경, 가장 경제적인 '전기차'?

2019-03-21 11:0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친환경차량이 완성차 업계의 숙명으로 다가왔다. 이에 업체들은 내연기관의 전동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차량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친환경차량 중 경제적인 부분을 따져 봤을 때 현재까지는 전기차가 이상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동거리가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전기차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쏘울 EV, 볼트 EV. /사진=미디어펜DB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8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자동차 2018년 연간 판매량은 전년비 26.2% 증가한 12만4979대를 기록했다.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15년 2.8% 수준에서 2018년 8.2%로 확대됐다. 이는 서유럽(6.6%)과 미국(3.9%)을 앞지른 점유율이다.

친환경차 종류별로는 수소전기차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수소전기차는 전용 모델인 현대 넥쏘를 중심으로 전년비 780% 이상 증가한 731대(버스 2대 포함)가 판매되며 정부 보급목표(659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시장의 양적 성장을 주도했다. 전기차는 신규 모델 출시, 정부 구매보조금 및 세금감면(200만→300만원) 규모 확대로 전년비 110% 이상 증가하며 연간 판매가 3만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 가격 인상 및 고급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 등으로 그랜저IG, K7 등 대형세단 모델 위주로 증가했고 전체로는 10% 증가한 9만3094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친환경차량들의 성장은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른 완성차 업계의 기술개발이 빠른 증가를 부추겼다.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하이브리드와 함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같은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차량이 출시됐고 이질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해져 빠른 속도의 기술 발전이 이뤄졌다. 

더욱이 완전한 전기 모터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전기차의 이동거리가 400km대의 차량들이 등장하고 내연기관 차량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또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기차까지 상용화됐고 2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이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고 성능 발달로 친환경차량에 대한 이질감도 줄었다. 전동화 모델에 대한 이질감이 컷던 과거와 달리 모터의 힘이 강해지며 이같은 이질감을 줄인 것이다. 

이에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친환경차량을 선택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현대 최대 수요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하지만 연료비용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전기차가 같은 이동거리를 움직일 때 적은비용이 소모돼 현시점에서 가장 이상적이라는 게 업계중론이다. 

내연기관의 차량은 기솔린과 디젤의 경우 많은 연료비용이 발생하고 LPG가 저렴하다고 해도 400km를 이동하려면 4만~5만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전동화 된 모델의 경우 이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는 지인들의 경우 1회 주유로 1000km를 주행한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일반 가솔린차량에 60ℓ 주유할 경우 8만2680원(※21일 오피넷기준)의 비용이 발생한다. 즉 하이브리드 차량은 400km를 이동할 때 약 3만~4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수소차는 400km를 이동하기 위해 약 5kg의 수소가 필요하다. 수소 1kg당 약 7000~8000원이다. 수소차가 400km를 이동하기 위해 약 4만 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최대 충전시 충전시기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약 2만원이면 400km가 운행이 가능하다. 

연료비용만 놓고 따져 봤을 때 가장 저렴한 차량이 전기차라는 것이다. 

더욱이 전기차를 포함해 전동화 모델의 경우 회생제동 방식이 추가돼 있어 실제 주행에서 충전되며 이동가능거리가 늘어나기도 한다는 장점은 저렴한 비용의 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의 경우 아직까지 연구용 충전소에서 충전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 서울에서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향후 유료화가 됐을 때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런 부분을 따져 봤을 때 아직까지는 전기차가 실용성에서 우세하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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