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LG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대로 깨닫고 앞서 만들어내는 것이”이라고 강조했다.
22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LG가 하는 혁신은 ‘혁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 회장(아랫줄 가운데)이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제공
LG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 가치를 창출한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조직 전 부문에서 고객 가치 창출한 팀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는 단순히 성과를 나누고 상을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고객을 향한 고민과 노력을 들여다보고 감사와 축하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여서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과감히 도전하는 시도와 노력들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구 회장은 “미래 LG는 고객을 위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날마다 조금씩의 혁신을 만들어 가는, 그래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강조할 필요 없는 그런 회사가 되기를 꿈꿔 본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구 회장은 올해 들어 기술과 고객의 중요성을 잇달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의미있는 기술 개발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춰 지속 성장 가능한 LG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구 회장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3일 ‘LG 테크 컨퍼런스’에서 구 회장은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R&D 인재를 대상으로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LG가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더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했다.
한편 LG는 조직 내 전 부문과 영역에서의 혁신활동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기존에 ‘연구개발 성과보고회(R&D부문)’와 ‘혁신한마당(사업부문)’으로 나눠 했던 혁신 성과 시상식을 ‘LG 어워즈’로 통합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R&D, 생산/품질, 구매/공급망관리, 영업/마케팅, 선도상품 등 조직 전 부문에서 차별화된 노력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하며 성과를 창출한 20여개 팀이 수상했다.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LG전자 제공
최고 혁신상인 ‘일등LG상’은 세계 최초로 올레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LG전자팀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올레드의 강점을 활용해 얇은 화면을 종이처럼 둘둘 말거나 펼 수 있는 폼팩터 혁신으로 다양한 형태의 TV 제작을 가능케 하는 등 고객에게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이를 적용한 LG전자의 올레드 롤러블 TV는 디스플레이를 본체 속에 말아 넣었다가 시청할 때 밖으로 펼칠 수 있어 화면이 차지하던 공간을 고객에게 되돌려 준다는 ‘공간 재정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
이밖에 △올레드 TV 대세화를 만든 LG디스플레이팀 △초고속·초지연의 5G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든 LG유플러스팀 △독자적 배터리 수명 시험법을 개발한 LG화학팀 △홈 뷰티 기기 시장을 선도한 LG전자팀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이날 ‘LG 어워즈’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CTO, 사업본부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