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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거센 비판에 “제가 비판한 건 반민특위 아니라 반문특위”

2019-03-24 17:15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해방 후 반민족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독립운동가 임우철 애국지사에게 글을 썼다. 나 원내대표는 “송구하고 죄송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연로하신 독립운동가께서 직접 국회로 발걸음하도록 한 데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만행, 강제 식민지배, 명백한 범죄행위인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비판한다.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과거를 절대 잊지 않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비극과 침략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 분들과 항일 투사들이 그토록 바랐던 것은, 바로 직접 우리 손으로 멋지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었다”며 “자유가 살아 숨쉬고, 국민이 행복과 풍요를 누리며,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당당하게 살기를 바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렇게 우리가 힘겹게 만든 이 나라의 정체성, 정통성이 오늘날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지금 문재인 정부는 역사공정의 공포정치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친북,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을 완화하거나 없애고자 하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유대한민국 건국을 방해했던 극렬 공산주의자들까지 독립운동가 서훈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독립운동의 위대한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결국 대한민국 건국 주역들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반(反)대한민국 세력을 미화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색출해서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이 정부의 ‘반문특위’를 반대한 것”이라며 “결코 독립운동의 그 위대한 가치와 업적을 부정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독립운동 지사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겠다. 독립운동사의 의미도 앞장서서 국민에게 알리겠다”며 “자유민주주의 파괴세력에 저항하고, 소중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맺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2015년 2월 14일 당시 서울 동작구 관내 독립유공자와의 환담 후 임우철 지사 등과 촬영한 사진./나경원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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