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유튜브를 통로로 우파 가치 전달에 힘써 온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시민단체인 ‘행동하는 자유시민(Freedom Fighters)’을 출범한다. 미국 보수주의 시민단체 ‘티파티(Tea party)’를 모델로 삼아 풀뿌리 신보수주의 운동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오는 27일 국회에서 발대식을 갖는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이 의원을 비롯해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양준모 연세대 정경대학 교수가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을 변호하는 ‘자유를 수호하는 변호사들’의 백승재 변호사가 사무총장을 맡는다.
이에 이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유세력이라 칭하는 우파세력, 정치세력들조차 자유를 위한 투쟁에 진정성 있게 나서지 못했다고 느꼈고, 풀뿌리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행동하는 자유시민을 시작하게 됐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가 우리나라 헌법의 가치인데, 실제로 그런 가치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지 않다”며 “미국의 티파티 운동과 같은 식으로 진행해 나가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세미나나 집회 등으로 구체적인 문제 의식을 갖고 액션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제1분과(대외소통 등 8개 위원회)와 제2분과(청년문제대책 등 8개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이를 활용해 기존 우파 시민단체의 플랫폼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인지도나 조직력 면에서 부족한 시민단체에는 자문이나 법률적 지원까지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우파 진영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타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여의도 정치권을 압박하고, 새로운 비전도 제시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시민정치 운동이라는 게 정치권과 완전히 별개로 갈 수는 없다”며 “과제는 자유 우파의 통합과 혁신이다. 자유라는 가치가 그들(정치권)의 싸움으로 인해 지켜지지 않는 상황으로 간다면 압력도 넣을 것”이라고 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오는 4월 시민불복종 운동을 시작으로 시민 대토론회, 우파단체 연대 워크숍, 국민불편과제 발굴협의회 등 활동을 연말까지 이어간다. △소득주도성장 폐기 △4대강 보 해체 반대 △여론조작·언론통제 감시 △KBS 수신료 납부거부 △국민연금 국가독점 반대 △공익제보자 보호 △문정인 및 국방·외교장관 퇴진 등 주장을 골자로 활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