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 외통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9주기일에 개최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학자로서의 소신마저 뒤집는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저서와 SNS에서 밝혔던 막말과 문제 발언을 언제 그랬냐는 듯 정부와 입장이 같다고 손바닥 뒤집듯 소신을 뒤집고 있다”며 “오로지 장관이 되기 위해 학자로서의 소신, 일반인으로서의 정치적 견해마저 쉽게 뒤집는다면 청문회에서 한 답변을 또 언제 뒤집을지 국민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무위원으로서의 도덕성과 준법 의지마저 의심스러운 거짓말과 실정법 위반 의혹이 드러났다”며 “후보자 처제 명의로 차명 거래 의혹이 강한 김해시 소재 다세대 주택과 관련, 월세 관리와 매도 대금이 입금된 통장을 제출하면서 뭉칫돈이 빠지는 부분은 가려서 제출하고, 증인신청을 완강히 거부해 채택되지 아니하게 하면서 청문회를 무력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오후 늦게 제출된 통장 사본을 확인한 바, 숨겨진 거래 명의자는 놀랍게도 후보자, 부인, 처형, 처남으로 비밀이 보호되어야 한다며 감추려 한 선량한 거래 3자가 아니었다”며 “부동산 거래내역 8건에 대한 다운계약서 상습적인 작성에 대해 후보자는 변명없이 시인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시간적, 물리적으로 청문회 기한 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는 어렵고, 결국 부동산 실정법 위반, 위증 등으로 고발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을 수립, 시행할 자격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청와대가 장관 지명을 철회하던지, 김연철 장관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