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간사 김종석 의원)들은 27일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중심에 있는 손혜원 의원 구하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어제 정무위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문제를 지적하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사실조회회보서 등 자료를 요구했지만, 피우진 보훈처장은 이에 대한 자료제출을 결국 거부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자료제출 요구는 국민의 알 권리 확보를 위한 합법적이고 정당한 요구”라며 “보훈처가 변명으로 일관하며 진상규명을 지연시키고 회의 전체를 파생시킨 점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들은 “손 의원 부친은 1982년 4월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이후 과거 정부(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광복 이후 남로당 활동 등 사회주의 행적 등으로 6회에 걸쳐 심사에서 누락됐다”며 “현 정권 들어서 심사를 통과한 선정 절차와 그 기준이 국민적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손 의원과 보훈처장 면담을 통해 비공개 정보였던 독립유공자 선정 기준 완화 방침이 전달되고, 담당 국장이 손 의원에 대한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며 “공론화 과정 없이 변경된 심사기준 등 일사천리로 진행된 선정 과정의 특혜 여부에 대해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자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공정한 절차에 따라 유공자 심사가 이뤄졌다면 심사절차 관련 자료요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끝까지 보훈처가 은폐하려는 것은 더더욱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피 처장은 국민적 명분도 절차적 정당성도 없는 손 의원 구하기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손 의원 특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조직적 방해 시도로 간주하고, 고발은 물론 국회 청문회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26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