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독도 주변 동해 해역에 서식하는 성게가 주변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연구팀은 인하대학교 김태원 교수 연구팀과 지난 2016년부터 급격한 환경변화와 독도 성게 번식의 상관관계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이 독도 해역의 일교차가 극심한 상황과 일교차가 적은 상황에서 독도에 사는 둥근성게의 호흡 대사량을 비교·분석했더니,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울 정도로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먹이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해양생물이 온도 변화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성게는 오히려 그 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독도 주변 해역에 사는 성게가 세포와 유전자 단위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정밀 반응 실험을 추진하고, 먹이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해양생물들과의 반응을 비교하는 실험도 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독도 주변 해역에 사는 성게의 번식 원인을 밝힐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해양환경 분야 학술지인 '마린 인바이런멘털 리서치'(Marine Environmental Research)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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