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P&G의 임직원들이 ‘다양성과 포용성’ 주간 ‘I AM’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사진=한국P&G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인종, 성별, 외모, 문화, 성정체성 등의 차별 없이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자리잡아 가면서, 다수의 기업들은 보다 선도적으로 다양성이 존중 받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비단 직원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성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점차 부각되면서 적극적으로 다양성 정책을 펼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한국P&G 역시 모든 직원들의 개성과 다름이 존중 받는 조직, 나아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8일 전했다.
한국P&G는 포용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세계 여성의 날이 있는 3월 중 한 주를 '다양성과 포용성' 주간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사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서로 다른 모습, 성격, 장점을 가진 동료들을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하자는 취지의 'I AM' 캠페인을 출범하고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다채로운 사내 행사를 운영한 바 있다.
올해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한국P&G 발라카 니야지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들이 직원들과 함께 다양성에 대한 네 가지 주제(포용적인 근무 환경을 위한 자율근무제, 여성을 둘러싼 선입견, 직장 내 세대격차, 모두를 위한 성 평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세션이 진행됐다.
실제 직장생활을 하며 직원들이 겪을 수 있는 성평등, 연령 격차, 세대차이 등의 현실적인 주제를 선정해, 서로에 대한 진정한 존중과 이해를 도모했다.
이외에도 한국P&G는 추후 지속적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도모하기 위한 사내 행사 및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P&G는 사내 캠페인 외에도 나이, 성별, 국적 등의 조건에 차별 없는 채용, 인재개발 프로그램, 직원 복지 등 인사제도를 도입해 직원들 개개인의 다양성이 존중 받는 업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인의 특성이 포용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조직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MBTI 성격 유형 검사로 직원들의 성향과 업무 스타일을 파악해 그에 맞는 '상황별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고, 팀별 워크숍인 '유형별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팀원들 간 서로 다른 업무 스타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최상의 업무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협업 방식 등을 교육한다.
또한 각기 다른 배경의 직원 모두가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직접 업무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 근무 제도를 적극 시행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여성 직원 경력 단절을 예방 차원으로 출산 및 육아 휴직 제도를 강화하기도 했다. 통상 출산 휴가 기간에는 최초 60일 동안만 임금이 지급되는데, 이후 30일 동안에도 통상임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정부 보조금과 개인 임금 간의 차액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출산 및 육아 관련 직원 복지의 수혜대상을 모든 성별로 확대시켜 아이를 입양한 직원이나 남성 직원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주어지도록 했다.
이 외에도 포용적 업무 환경을 위해 사내 워킹맘 네트워크인 '피동피동'과 같은 사내 네트워크도 장려하고 있다.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는 직원들끼리 사내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고 그 과정을 순탄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그룹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룹 운영에 있어 수렴된 피드백은 P&G가 앞으로 더 나은 인사 정책을 수립하는데 적극 활용한다.
한편 최근 P&G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체 이사회의 여성 구성비율을 현재 30%에서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P&G 관계자는 "개개인 모두가 다름을 존중 받고 평등한 삶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 조성을 위해 P&G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