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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이하늬 장칼+동물가면+아역배우 출신 신부…좀 황당하면 어때? 통쾌하잖아

2019-03-31 10:2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열혈사제'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코믹을 내세우다 보니 억지스러운 장면들이 있지만, 오히려 통쾌함을 배가시키는 장치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본격적인 공조에 들어간 김해일 신부(김남길)와 박경선 검사(이하늬)가 황사장(고준) 일파와 클럽 라이징문 비리의 배후 김건용(정재관)을 일망타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날 방송에서 쏭삭(안창환)이 사실은 태국 왕실 경호원 출신 무에타이 고수였다는 반전 쾌감을 안겼던 '열혈사제'는 이날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하늬는 드디어 손에 무기를 들었다. 금새록(서승아 형사)이 라이징문을 급습했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하늬는 게임 아이팀에서나 봤을 법한 긴 칼을 들고 등장, 악당들을 단번에 무릎 꿇렸다. 액션은 생략됐지만 칼을 든 모습만으로도 이하늬는 어느 영화나 드라마의 여전사 못지않게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사진=SBS '열혈사제' 방송 캡처



김남길과 김성균(구대영 형사)은 작전(?) 수행을 위해 동물가면까지 뒤집어썼다. 청부 범행을 저질렀던 러시아 조폭 조직원들이 본국으로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무부 호송 차량을 습격하는 척 연기를 펼칠 때 등장한 개 가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유발했다.

또 한 명 반전 인물도 등장했다. 차분하고 올곧은 청년 사제의 모습만 보였던 한성규 신부(전성우)가 명품 연기로 유명했던 아역배우 출신이었던 것. 그는 쏭삭, 오요한(고규필)과 함께 호송차 작전에 가짜 죄수로 합류, 엄마와 이별하는 절절한 연기로 다시 한 번 눈물을 쏙 빼놓으며 조폭 조직원들을 설득하는 반전 활약을 펼쳤다.

분노 조절이 안되는 전직 국정원 특수요원 출신 신부 김남길을 중심으로 이렇게 다양한 반전 인물들이 뭉쳐 정의 구현에 나섰으니, 악과 부패에 쩔어있는 구담구가 깨끗이 청소되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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