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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단독으로 유해 발굴…남북군사합의 불이행 첫사례

2019-04-01 11:58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우리군이 1일부터 단독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시작했다. 지난해 9.19 남북 군사 분야 합의에 따른 사업인 만큼 향후에라도 북측이 화답할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군은 오늘부터 군사분계선 이남지역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향후 실시될 남북공동발굴작업에 대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작년에 이은 추가 지뢰 제거 및 기초 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군사 합의에 따라 2월 말까지 각 80~100명으로 구성된 발굴단을 꾸려 상호 통보하기로 했지만 아직 미완의 상태이다. 우리군은 지난 6일 남측 발굴단의 구성이 완료됐다고 통보했지만, 이에 대해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우리군은 북측 발굴단 구성 관련 통보와 별개로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만 먼저 단독으로 추가 지뢰제거 작업과 기초 발굴을 진행하기로 했다. 북측이 추후 유해발굴 작업에 합류할 것을 고려한 선제 조치인 셈이다.

국방부는 “우리측은 향후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즉각 남북공동발굴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해 이날 북측이 통보없이 발굴 현장에 나타나는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4월로 예정됐던 한강하구 민간선박 항행도 남북 간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자유항행이 이뤄지기 전까지 당분간 보류된다. 다만 김포시 주관 한강하구 시범항행은 ‘김포 전류리 포구-한강하구 입구’ 우리측 지역에서만 진행된다.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가 있는 경기도 중부전선의 남과 북 초소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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