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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서훈 北에서 받아라”…한국당, ‘피우진 사퇴’ 촉구

2019-04-02 11:55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2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두고 “애국선열을 모독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좌파 역사공정에 앞장서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무소속 손혜원 의원 감싸기’에도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보훈처가 지난달 26일 업무보고에서 김원봉 서훈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데 이어 노골적으로 북한 정권 수뇌부까지 보훈 대상으로 삼는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피 처장은 김일성 밑에서 장관직을 지내고 남침을 준비했던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포상 추천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토론회에서는 발제자 3명이 노골적으로 김원봉 서훈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독립운동 활약상만 강조했다. 6·25 남침 준비나 전쟁을 주도한 이력은 부정하는 등 처음부터 답을 정해 놓고 일방적으로 하는 편파적인 토론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광복 후에 북한으로 자진 월북해서 김일성 밑에서 장관직을 한 사람이 어떻게 북한 정권 수립에 가담하지 않은 게 되겠느냐”며 “문재인 정부는 작년 4월에 독립유공자 기준을 ‘사회주의자라도 광복 이후 북한 정권 수립에 가담하지 않았으면 독립유공자로 본다’고 바꿨는데, 이 기준으로 봐도 김원봉은 독립유공자가 될 수 없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또 “이 기준에서는 손 의원의 부친 서훈도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성북경찰서와 가평경찰서, 치안본부에 있는 사실조회회보서를 정무위원 3분의 1 요구로 제출 요구를 했는데, 정무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은 국감기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지난달 28일부터 정무위 법안소위까지 보이콧하면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오늘까지 제출되지 않았고, 이미 합의된 보훈처 업무보고까지 취소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 건국이 아닌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사람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하겠다고 한다. 이는 독립유공자 포상에 관한 법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김원봉의 서훈은 북한으로부터 받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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