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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 갈수록 ‘곡소리’...노딜 브렉시트 시 ‘재앙’

2019-04-02 14:3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유럽연합(EU) 마크 [사진=EU 웹사이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럽 경제의 침체 기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유럽연합(EU)와의 합의 실패로 '노딜 브렉시트'로 귀결될 경우, '재앙적인 상황'이 덮칠 것으로 우려된다.

EU 통계청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의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4%로 전월(1.5%)보다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주목하는 3월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로 역시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달 IHS 마킷에 따르면, 유로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5로 2월 49.3보다 대폭 하락한 가운데, '최근 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IHS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은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2분기 경기하강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3월 제조업 PMI 역시 44.1로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3개월 연속 호.불황의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같은 달 프랑스의 제조업 PMI 역시 49.7로 기준치 50을 하회했다.

이 같은 경기지표 부진에 대해 루이스 데긴도스 ECB 부총재는 '유로존의 성장세 둔화는 인플레이션 하방 요인'이라며, 역내 물가목표치 달성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경제활동에 기여했다'면서, 유로존 은행통합은 국가 간 은행의 통합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영국의 정치혼란으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합의된 브렉시트 시에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5% 감소할 것'이라는 '섬뜩한 예언'을 내놓으면서, 영국 경제는 향후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여타 선진국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EU와의 미래 정치 및 경제관계 불안이 영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산업연맹은 올해 자국경제는 노딜 브렉시트 시 성장세가 축소될 것이라며, 이 경우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0.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올해 독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보다 훨씬 낮은 0.7%로 제시했다.

이런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드라기는 기존 정책 기조와 달리 역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통화완화정책이 필수 불가결'이라며, 대외 불확실성 등에 기초해 '통화정책의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스위스 중앙은행의 마틴 쉘러젤 이사는 스위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시킬 여지가 있다면서, 필요에 따라 '기존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인하하는 동시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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