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상무)가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KT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오는 5일 스마트폰 기반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예정된 가운데 KT가 파격적인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통사간 요금제 경쟁이 상용화 전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KT는 지난 2일 월정액 8만원(부가세 포함)에 5G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를 출시했다. KT가 이날 출시한 '슈퍼플랜' 요금제는 베이직 요금과 함께 스페셜, 프리미엄 등 총 3종이다.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은 월 8만원에 5G 데이터 무제한에 해외에서 최대 1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100kbps는 가벼운 인터넷 검색이나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속도다.
이 요금제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 요금제보다 9000원 저렴한 요금으로 5G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슈퍼플랜 스페셜과 프리미엄은 각각 월정액 10만원, 13만원으로 월 최대 8만8000원 상당의 VVIP 멤버십과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해외에서도 최대 3Mbps의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HD(고화질)급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속도다.
KT는 또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5G 고객을 위해 ‘5G 슬림’ 요금제를 선보였다. 5G 슬림은 월정액 5만5000원에 매월 8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KT의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상용화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KT는 이번 5G 슈퍼플랜 요금제 출시를 통해 세계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해 5G 1등 사업자로 거듭가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인포그래픽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도 5G 요금제의 상위 2구간을 급수정해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을 포함시켰다.
SK텔레콤은 당초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없이 5만5000원 8GB, 7만5000원 150GB, 9만5000원 200GB, 12만2000원 300GB 등 4종의 5G 요금제를 인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의 ‘5GX 요금제’는 총 4종이다. 일반형 요금제인 ‘슬림’은 월 5만 5000원에 8GB, 실속형 무제한 요금제인 ‘5GX스탠다드’는 7만5000원에 150GB를 제공한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5GX프라임’, ‘5GX플래티넘’은 프로모션을 통해 6월 말까지 가입시 각각 월 8만9000원, 12만5000원에 한도 없는 데이터를 연말까지 제공한다. 프로모션 미적용시 ‘5GX프라임’ 월 9만5000원에 200GB, ‘5GX플래티넘’ 월 12만5000원에 300GB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무제한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추후 요금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고객, 커버리지, 단말 확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그먼트·중저가 등 요금제 구성 확대를 가능한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한시적으로 출시하면서 현재까지는 KT의 5G 요금제가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SK텔레콤도 가입자 확보 및 경쟁 상황을 고려해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고정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어 5G 요금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도 지난달 29일 공개한 5G 요금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라이트(5만5000원, 9GB), 스탠다드(7만5000원, 150GB), 프리미엄(9만5000원, 250GB) 등 3종의 5G 요금제를 수정해 8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