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래퍼 케이케이, 태국서 사고로 목뼈 골절돼 전신마비…SNS 통해 도움 호소

2019-04-04 13:1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잘 알려진 래퍼 케이케이(김규완)가 태국에서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중태에 빠져 있음을 직접 알리고 도움을 호소했다.

케이케이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어떻게 사고를 당했고, 현재 몸 상태가 어떠하며,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전했다.

전신마비인 관계로 곁에서 간호 중인 아내의 손을 빌려 글을 올린다고 한 케이케이는 "얼마 전 (태국의)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며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사진=케이케이 인스타그램



다행히 사고 초기에 적절한 처치를 받았고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돼 재활의 가능성도 있다고 한 케이케이는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지금은 되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재활 의지를 드러내면서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현재 케이케이는 전신마비로 고생하는 것 외에 수술 및 치료에 드는 병원비로 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24시간 제 곁을 지키는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린다"고 한 케이케이는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하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값이 벌써 6천만 원을 뛰어넘어가고 있다"면서 "한시 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속사포 랩으로 유명한 케이케이는 6살 때 병으로 왼쪽 귀의 청력을 잃었지만 힙합 뮤지션으로 활동해 '한국 힙합계 베토벤'으로 불린다. 2017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이름을 널리 알렸고 배치기의 'Skill Race'(스킬 레이스) 등을 작곡해 작곡가로서의 능력도 발휘했다. 

[케이케이 인스타그램 글 전문]

브라더, 혹시 오늘이 마지막이면 나중에 꼭이렇게 써 줘. "나쁘지 않았어"

안녕하세요. KK입니다. 제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어 이렇게 메시지 남깁니다. 

얼마 전, 제가 묵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되어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더 심각한 지금은 되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저를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이겨내 왔었는데, 이번 위기는 좀 빡세네요.

소식 듣고 걱정하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의 폐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24시간 제 곁을 지키는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립니다. 입원 직후에 제가 아내에게 '웃으면서 이겨내자'라고 한 뒤로 단 한번도 아프거나 힘듦을 이유로 눈물 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합니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 값이 벌써 6천만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라는 마음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립니다. 원기옥을 모으는 마음으로 조금씩 힘을 부탁드려요.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재활 후 조금 더 나아진 사람으로 여러분들 앞에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