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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입시컨설팅(98)] “대입은 전략이다!” 학교생활기록부 ④ –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동아리활동

2019-04-06 07:31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2020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를 알기 쉽고 자세히 체크해 드립니다. 8회에 걸쳐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의 필요성과 각 세부 항목별 관리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올해 입시전략 설정에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사진=SOC글로벌 제공


[미디어펜=편집국]동아리활동은 학교에서의 활동 중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교과활동을 제외하면 비교과활동 중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의 동아리를 직접 선택하거나 또는 직접 만들어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전공적합성이란 함정에 빠져서 다양한 활동경험이 없다면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다. 예컨대 철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철학과 관련한 동아리활동은 적극적으로 하였으나 그 이외의 부분, 이를테면 과학영역에 소홀하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전공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교양과목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아래 내용은 동아리활동에 관한 많은 질문내용을 질문, 응답 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Q. 반드시 전공과 연관된 동아리활동을 해야 하나요?

A. 대학입시에 있어서, 그리고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만드는데 있어서 반드시, 절대적인 방식의 법칙은 통하지 않는다. 관심분야와 맞아떨어지는 동아리가 없을 수도 있고, 내가 선택한 동아리가 인기가 너무 많아서 추첨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럴 때 활용하는 것이 ‘자율동아리’이다. 2015 개정교과과정에 따르면 대학 제공 자료로 활용되는 동아리는 학년별 1개로 제한되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다양한 스펙을 보여주려 여러 개의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지만, 정책적으로도 대학에서도 그런 모습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관심분야에 맞는 동아리활동을 통해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와 지적호기심을 해결해가며 심화탐구 하는 모습, 그러한 활동을 통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학년이 올라가며 계속 같은 동아리를 해야 하나요?

A. 학생의 성장에 따라 관심분야와 진로희망이 바뀔 수 있듯이 계속 같은 동아리활동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공과 동아리를 완전히 일치시킬 수 없듯이 전공과 관련된 ‘역량’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은 수험생이 해당전공과 관련해서 대학수준의 체험활동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더라도 해당전공과 관련한 역량을 얼마만큼 갖추었는지가 중요하다. 의예과에 진학하기 위해 병원봉사와 해부실습 등을 한다고 전공적합성을 갖추게 되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상경계열에 진학하기 위해 통계와 관련된 심화탐구를 한다거나, 생명과학을 전공하기 위해 윤리, 인문계통의 소양을 쌓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1학년 때는 전공탐색의 과정인 만큼 포괄적인 활동 위주였다면 2학년에 올라가며 보다 세부적인 관심사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바뀌어도 좋을 것이다. 학년이 올라가며 리더십이나 의사소통능력 등의 내적 성장을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가 있다면 더욱 좋다.


Q. 동아리 부장을 맡아야 리더십에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요?

A. 학생회 임원 또는 학급 회장과 마찬가지로 흔히 잘못 생각하게 되는 경우이다. ‘리더’의 위치에 있다고 해서 ‘리더십’을 인정받는 것은 절대 아니다. 리더의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활동을 주도하거나 통솔하고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잘 접수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Q. 동아리활동을 통해 소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요?

A. 교육부 자료를 보면 공식적으로 소논문을 금지하고 있다. 논문은 대학에서 그것도 3년간의 전공과정을 거치고 졸업하기 전의 4학년이 작성하는 것이다. 고등학생에게 논문을 작성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다만 전공과 관련한 관심분야가 생겨서 호기심 해결을 위해 독서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심화탐구를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기록하는 심화탐구보고서의 경우는 학생부에 ‘소논문’으로 기록이 되고 안 되고의 문제를 떠나서 수험생의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됨은 분명하다.


Q.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 좋은 것이지요?

A. 물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학생부에 단순한 활동기록만 기재되어서는 안 된다. 활동을 하게 된 이유와 구체적인 과정, 활동을 통해서 배우고 느낀 점과 발전가능성까지 자세하게 표현이 돼야 평가자 입장에서도 수험생의 역량을 제대로 판단할 것이다.

동아리활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보자.
희망 전공분야와 관련된 관심, 호기심을 통해 학생은 동기부여를 받게 되고, 수업시간에 배우게 되는 분야와 연계하여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보다 심화된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동아리활동을 하게 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분명히 새롭게 배우게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며 학년이 올라가며 점진적으로 그 앎의 깊이가 깊어짐은 물론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까지 마련된다면 가장 바람직한 기록의 방향이 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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