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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 수레바퀴 밀어가자…'패러다임 시프트' 필요"

2019-04-05 11:11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에너지전환포럼 출범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오른쪽에서 일곱번째부터)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가 에너지시스템에 대한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한 때로, 함께 연대해 에너지전환의 수레바퀴를 밀어가자."

홍종호 에너지전환포럼 상임대표는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에너지전환포럼 1주년 기념식'에서 "세계 여러 국가가 깨끗한 에너지를 쓰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한국은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희망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홍 대표는 "그간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을 방문해 이해관계자의 목소리 듣는 등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담당하고자 했으며, 덴마크 등 선진국을 찾아가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면서 "'첫 술에 배부르지 않는다'는 말을 되새기고 힘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017년 전 세계 에너지분야 신규 발주액의 73.2%가 재생에너지로 집계되는 등 에너지전환은 글로벌 트렌드"라며 "한국 정부 역시 에너지전환 로드맵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을 통해 밑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원전산업 생태계 보전을 비롯한 보안대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그러나 재생에너지의 경우 양적 성장과 비교해 기술이 높지 않고, 관련 논의도 에너지믹스에 치중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3020 이행계획과 연계해 태양광·풍력발전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에너지 혁신전략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효율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및 미래 에너지산업 성장 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에너지시설의 안전관리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수소경제는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뿐만 아니라 전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에너지전환포럼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악의 미세먼지와 원전 밀집도 1위라는 상황은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으며,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옮기자는 국민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재생에너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내 발전 비중의 25%를 차지하고 'RE100'에 동참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7.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OECD 끝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쓰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큰 기업들이 RE100을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더 이상 에너지전환에 대한 타당성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지만,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 및 정부의 소극적 대응 등으로 이러한 흐름에 뒤쳐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문재인 정부 2년째인데 아직도 국민들에게 에너지전환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성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가 그간의 활동을 담론 형성·소셜 디자인·지자체 등 주체와의 협력 등 세 가지로 정리했으며, 재생에너지 진영이 공격 받는 사항에 대한 해명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여기에는 △태양광 패널 내 카드뮴을 비롯한 중금속 포함 여부 △수상태양광의 수질오염 발생 △빛 반사 및 전자파 영향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우 의원이 에너지전환 의정부문, 엄태항 봉화군수 등이 지방자치부문에서 수상했다. 또한 김홍장 당진시장·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주한 덴마크 대사관 부대사관 등이 참석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영상 축사를 보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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