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고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대형SUV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에 기아자동차는 신차급 부분변경모델 모하비와 아메리칸 정통 SUV라는 슬로건의 쉐보레 트래버스가 하반기에 도전장을 던지며 접전이 예상된다. 해당 차급들은 대형SUV 시장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사진=미디어펜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팰리세이드의 생산을 늘리는 데 협의하고 기존 보다 40%가량 높이기로 했다. 이번 협의로 현재 월 6240대를 생산하고 있는 팰리세이드를 월 8640대까지 생산이 가능해 졌다.
이번 합의는 노사가 지난 2월 말 증산 협의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에 이뤄졌으며 지난 1일부터 증산에 돌입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5903대, 5769대가 판매됐지만, 3월에는 처음으로 6000대를 돌파해 637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울산 4공장에서 팰리세이드와 스타렉스를 1대 1 비율로 생산해 왔으나 이번 합의로 3대 1 비율로 팰리세이드 생산이 확대됐다.
노사가 출시 3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증산을 합의한 것은 판매 호조를 보이는 차종 생산량을 늘려 회사 위기를 함께 타개하자는 공감대를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형SUV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누적계약대수는 6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2월 출시 이후 사전계약에서만 2만대를 기록할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생산물량이 대기수요를 채워주지 못해 차량을 신청해 두고 인도받기까지 1년 가까이 대기해야 한다는 소문이 돌며 일부 고객들은 팰리세이드를 계약하러 갔다가 싼타페 등 다른 SUV차량을 계약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협의를 통해 많은 고객들의 대기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대형SUV 모하비 마스터피스/ 사진=미디어펜
이런 인기와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기아차는 신형 모하비를 준비했다. 지난 28일 서울모터쇼에서 양산차 직전 단계의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공개하며, 현장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모하비는 과거 대형SUV의 수요가 적은 시기에 현대차의 테라칸과 베라크루즈 등과 경쟁을 벌였던 모델로 차량에 프레임이 달려있는 구조의 강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SUV다. 특히 모하비는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차량이다.
풀체인지급으로 출시되는 이번 모델은 조금 더 웅장하고 탄탄한 외관 디자인을 보유하고 출시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쉐보레의 트래버스 역시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판매 요청과 함께 관심을 많이 받아온 차량이다. 국내 출시될 트래버스는 201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2세대 모델이다.
트래버스는 미국 본토에서 포드 익스프롤러와 경쟁을 벌이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델로 국내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출시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지엠 가격정책상 국내 차량들보다 비싼 가격으로 등장했을 경우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모하비와 트래버스는 현재 오랜 기다림에 지쳐 있을 고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전이 예고 돼 있다. 생산량을 늘렸다고 해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빠른 인도가 가능한 차량으로 변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UV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며 보다 큰 SUV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고객수요에 맞춰 완성차 역시 새로운 차급을 국내에 출시하거나 새로운 모델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쉐보레 대형SUV 트래버스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