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 4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한·스페인 외교차관 회담에서 구겨진 태극기가 2시간 넘게 걸려있던 것에 대해 “무능 외교 참사의 주범인 외교라인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하라”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5일 논평을 내고 “계속된 외교·의전 사고로 언론에 오르내린 문재인 정부는 기어이 구겨진 태극기에서 ‘망신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당시 영문 공식 트위터 계정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하고 ‘회담’과 ‘면담’ 형식도 구분 못해 수정을 반복했다.
또 지난 3월 보도자료에는 북유럽 ‘발틱(발트)’ 국가들을 동·남유럽국가를 지칭하는 ‘발칸’으로 잘못 기재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희경 의원실 제공
전 의원은 “청와대는 더 심하다”며 “지난 3월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당시 대통령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대만’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말로 인사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외교결례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무진의 ‘실수’, ‘집중력 결핍’을 운운하던 이낙연 총리의 답변은 옹색한 변명일 뿐”이라며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는 말도 모르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국기 관리 조자 못하는 외교부가 만든 참담한 외교현장은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을 상징하는 광경이었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외교참사를 갱신하는 문재인 정부의 때문에 느껴야 할 부끄러움과 치욕스러움은 온전히 국민들의 몫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마추어 정부는 북한바라기 정책에만 얼이 빠져, 외교참사를 남발할 뿐 국민은 보이지도 않는다”며 “4강 외교 폭망, 비전문가가 이끄는 외교라인은 대한민국의 국제 고립을 부추기고 안전보장을 위협하는 그야말로 ‘시한폭탄’”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이 국가를 파탄 내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무능 외교 참사의 주범인 외교라인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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