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최근 저비용항공사(LCC)가 9곳으로 늘어나면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LCC는 좁고 불편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좌석을 넓히거나, 프리미엄 좌석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는 곳이 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3곳이 신규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기존 LCC를 포함해 업체수가 9개로 늘어나면서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
특히 “저렴하지만 좁고 불편하다”는 통상의 이미지를 깨기 위한 기존 LCC의 노력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성비’ 좋은 운임 체계를 위한 움직임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4분기부터 기존 189석의 좌석 배치를 174석으로 줄여 좌석 간격을 늘린 새로운 형태의 좌석 12석과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162석으로 운용하는 ‘뉴 클래스’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취항 노선 중 거리가 길고,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먼저 실시할 예정이다.
LCC 항공기가 인천공항에서 연착률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에어도 넓은 좌석을 제공하는 ‘지니플러스 시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014년 국내 LCC 최초로 대형 항공기인 B777-200ER를 도입해, 이 항공에 일반석보다 좌석 간 간격이 6인치 긴 ‘지니 플러스 시트’를 장착했다. 이 좌석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프랑스 에어버스 기종을 운용해 넓은 좌석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에어프레미아도 가격은 저렴하면서 좌석은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LCC는 노선을 늘리고 운임체계를 다양화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고 있다. ‘저비용’이 강점인 LCC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꼭 LCC여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변화를 꾀한 곳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제주항공 승객을 위한 전용 공간인 ‘JJ 라운지’ 운영을 시작한다.
그동안 공항 라운지 서비스는 대형항공사가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고객들만을 위해 운영하는 특별 서비스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국적항공사 중 3번째로 인천국제공항에 전용 라운지를 오픈하게 됐다”며 “제주항공을 타야 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 요소를 추가해 경쟁사들과 근본적인 차별화 시도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에어부산도 김해국제공항에 라운지를 개설하고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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