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해 “궁극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미 행정부의 정책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일부 제재 완화에 합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호하지 않은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일부 제재를 풀어달라고 미국을 압박하는 데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정서를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훌륭한 파트너로서 한미는 제재 이행에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 당일이자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11일 북한에서 ‘중대 발표’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엄청난 깜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는 북한 지도자의 발언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나는 그가 ‘우리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은 우리나라를 비핵화하기 위해 미국과 관여하는 것이며, 우리는 북한주민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정서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가 그의 주민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하기를 기대한다. 매우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북미 간 대화를 해왔다”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머지않아 열리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2019년 1월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