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지난 8일 미국에서 별세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절차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정부에 사망 신고를 하는 등 행정 절차가 필요해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는데 적어도 3일에서 4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장례 절차는 회사장으로,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증에 대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사를 받는 동안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꼼수를 부린다’는 역풍이 불 수 있어 병을 숨겨온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미국에서 폐 수술을 받은 그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지난달 말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대표이사직 연임에 실패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총에서 받은 충격과 스트레스로 회복 중이던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앞서 미국에 머무르며 간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부터 병세가 악화되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도 출국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해 임원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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