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경기부진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9일 주OECD대표부에 따르면, 한국의 2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5%로 일본 0.2%에 이어 OECD 국가들 가운데 '밑에서 2번째'였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이던 것이 10월 2.0%, 11월 2.0%, 12월 1.3%, 올해 1월 0.8%, 2월 0.5% 등 불과 '5달 사이 4분의 1토막'이 났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물가가 곤두박질'한 것은 그만큼 경기가 부진하다는 방증이다.
2월에는 근원물가상승률(식품 및 에너지 가격 제외)은 1.1%로 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음에도, 전체 물가는 0.3%포인트 떨어졌다.
물가 전체 꼴찌인 일본도 올해 들어서는 작년 12월 이후 0.1%포인트 하락에 불과하고, 0.2%를 유지하고 있다.
OECD 국가들 중 물가상승률이 0%대인 것은 한국과 일본 뿐이다.
OECD 평균은 2월 2.1%로 1월과 같은 수준이다.
2018년 10월 3.1%를 정점으로 11월 2.7%, 12월 2.4%, 2019년 1월 및 2월 각 2.1%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나쁘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 독일이 각각 2월에 1.5%였고 프랑스 1.3%, 이탈리아 1.1%였고 영국은 1.8%나 됐다.
선진7개국(G7) 평균은 1.3%,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은 1.5%였으며, 주요20개국(G20)이 3.1%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