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이 "외래 벼품종 대체 국내육성 벼확대 재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오는 2021년까지 국산품종 벼 재배면적을 도 전체 벼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는 '경기미'의 안정적 생산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이런 내용의 '외래 벼 품종 대체 국내육성 벼 확대 재배계획'을 발표했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9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1년까지 도내 벼 재배면적 가운데 국내육성 벼 품종 재배율을 현재 36%에서 최대 5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경기미의 64%가 외래 벼 품종인데, 경기미가 가지는 상징성과 대표성을 볼 때, 국내육성 고품질 품종인 '참드림', '맛드림', '해들', '알찬미' 등으로 대체해, 종자 주권을 강화할 시기"라며 "국내육성 품종 벼 조기정착 및 유통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021년까지 국산 품종 벼 도내 재배면적을 현재 2만 8000여ha(36%)에서 3만 9000여ha(51%)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벼 재배면적은 7만 800012ha이며, 이 중 64%를 외래 품종이 차지하고 있는데 '추청벼'(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 품종이 대다수다.
경기도는 지난 2003년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밥쌀용 벼 신품종을 육성했다.
이에 따라 추청벼보다 밥맛이 좋고 병해충에 강한 중만생종 밥쌀용 벼 품종 참드림, 한수이북지역에서 잘 적응하는 중생종 맛드림, 추석 이전 출하가 가능한 조생종 '햇드림' 등을 개발, 보급해왔다.
도내 각 시·군에서도 국산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이천시는 농진청과 공동 육성한 해들과 알찬미, 여주시와 화성시는 민간 육성품종인 '진상미'와 '수향미'를, 파주·안성·양평·연천·평택·고양 등에서는 참드림을 각각 지역 특화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김 원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업협동조합경기지역본부, 경기도 쌀 연구회가 오늘 맺는 업무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종자 생산체계 구축, 재배 매뉴얼에 의한 생산, 기술교육 및 시범사업 추진, 판촉행사 등 마케팅과 홍보를 유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