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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10일 방미…핵심 '3인방' 연쇄 만남 뒤 트럼프와 2시간 회담

2019-04-09 17:0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는 “지금 북한과 미국의 신뢰를 받고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이라며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5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될 위기에서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뒤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의 빅딜 해법과 청와대가 앞서 밝힌 ‘굿 이너프 딜’ 개념이 어떻게 조합될지를 묻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 상태와 그 로드맵에 대해 한미 간 입장이 일치한다”면서 “이번에 문 대통령이 미국에 가는 것은 그것을 재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협상을 재개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것이고, 그 대화는 톱다운 방식이 되어야 하고, 제재의 틀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빅딜‘ 대신 한 두 단계의 절차들이 논의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정상간에 논의될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11일(현지시간) 정오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만나게 된다. 먼저 양 정상간 내외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 이어 핵심 각료 및 참모가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먼저 같은 날 오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으로 입니다. 먼저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따로 만나 대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0~11일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하는 것으로 청와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톱다운 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워싱턴에서 머무는 동안 미국측이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영빈관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11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계기 이후 4개월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뒤 7번째 만남이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11일 오전 워싱턴 인근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차세대 한미 우호의 초석이 될 어린 학생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고, 이어 백악관으로 이동해 양국 정상 내외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 이후 멜라니아 여사와 별도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 대통령 부인간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두 영부인간 각별한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11일 오후 워싱턴 덜레스국제공항을 출발해 12일(한국시간) 늦은 저녁 귀국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1월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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