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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TK 연달아 방문한 황교안…왜?

2019-04-09 17:34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하루 간격으로 PK(부산·울산·경남)과 TK(대구·경북)을 찾았다. 이를 두고 사실상 한국당의 총선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9일 지난 2017년 지진피해가 발생한 포항을 방문했다. 전날 4·3 보궐선거 지역인 창원과 통영, 고성에 감사 인사를 다녀온 데 이어서다. 황 대표는 이날 정부가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한 포항지열발전소와 피해지역 이재민이 거주하는 흥해 체육관을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피해지역 방문…‘민심 달래기’

황 대표의 포항 방문은 앞서 밝힌 ‘민생대장정’의 일환이다. 주요한 이슈가 있는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행보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라는 게 정치권의 주된 평가다. 특히 보궐선거 과정에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공략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거둔 점이 황 대표의 민생 행보에 힘을 실었다는 관측이다.

실제 한국당은 지난 보궐선거 과정에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며 대여 공세를 펼쳤다. 창원성산에서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고, 통영·고성에서도 ‘정권 심판론’과 ‘경제 살리기’를 아우르는 프레임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 당시 황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심판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는 선거”라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번 민생대장정을 앞두고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게 많았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이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계시는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현장에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이구동성으로 ‘못 살겠다. 한국당이 바꿔달라’는 간절한 말씀이었다”고 했다.

◇절반의 승리…경남 다시 찾은 黃

황 대표는 전날 창원과 통영, 고성을 찾아 주민들에게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보수대통합’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피력했다. 황 대표는 “헌법 가치를 인정하는 정치세력은 함께 마음을 모아 이 좌파 정부의 잘못된 폭정을 막아내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며 “제한을 두지 않고 가치 기준으로 뭉치는 일을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발언은 창원성산에서 석패한 강기윤 한국당 후보의 득표율과 맞물린다. 45.21%를 득표한 강 후보는 45.75%를 득표한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게 아깝게 졌다. 이는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3.57%)나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0.89%)의 득표율을 합치면 이길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즉, 보수통합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이러한 결과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이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호소하고자 하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야권 관계자는 “창원성산 선거는 보수가 분열해 패배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황 대표도 통합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8일 경남 창원과 통영, 고성 등을 방문해 4·3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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