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우리정부는 100년 전 임시정부가 세운 이상과 염원을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정부”라며 “그 의미가 각별한 만큼 우리 다짐도 각별해야 한다. 앞으로 100년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일 100주년’을 이틀 앞둔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100년의 굳건한 토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지난 100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는 이제 국민의 삶으로 완성되어야 한다”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여서는 안된다”며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의 그늘을 걷어내고 국민 모두 함께 잘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혁신으로 성장하고 포용으로 함께 누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세우고자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새로운 한반도 시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저는 내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100년, 선대들의 뜻을 이어 받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받들겠다”며 “국민과 함께 혁신적 포용국가와 정의로운 대한민국,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