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KBS가 강원도 대형산불 당시 뉴스특보에서 고성 현장 기자를 연결해 상황을 보도했으나, 실제 기자는 강릉에서 소식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12일 “사기방송”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KBS1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강원 고성군 산불 뉴스특보에서 KBS 기자는 산불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등 소식을 알리며 보도 장소를 거짓으로 말했다. 당시 기자는 강원 고성군에서 생중계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고성에서 100km 떨어진 강릉에 있었던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KBS 노조 등에 따르면 당시 기자는 산불 현장과 100km 정도 떨어진 KBS 강릉방송국 인근에 있었다고 한다”며 “KBS는 전지적 재난주관 방송인가. 고성 산불 현장에서 KBS 강릉방송국까지 순간이동 능력이라도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짜뉴스도 이런 가짜뉴스가 없다. 재난 ‘방관방송’도 모자라 재난 ‘조작방송’인가”라며 “KBS는 국민 수신료를 받고,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실상 무료로 쓰고, 국민 세금인 정부 예산까지 받는다. 혜택이란 혜택은 모조리 받으면서 대국민 사기가 웬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모 방송사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아래 북한 인공기 이미지를 배치한 문제로 보도국장과 뉴스총괄 담당자를 보직해임 했다”며 “그래픽 처리 논란으로 2명의 간부가 경질될 정도인데, 공영방송에서의 가짜뉴스, 사기·조작방송은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양승동 KBS 사장도 겨냥했다.
청와대를 향해서도 “KBS는 타 언론과 달리 국가 기간방송이다. 가짜뉴스의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며 “가짜뉴스, 사기·조작방송의 책임을 물어 양 사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