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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최태원·황교안…고 조양호 회장 조문 행렬 이어져

2019-04-12 16:49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12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가운데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사장은 오전 10시 37분 경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도착했다. 고인의 임종을 지키고 이날 귀국한 조 사장은 앞서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무겁다”며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 가족들과 협의해서 일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가운데)이 12일 아버지의 빈소에 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후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고개를 숙인 채 11시 5분 경 빈소에 도착했다.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11시 20분 침통한 표정으로 들어왔다. 조 회장의 작은 아버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위)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아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사진=미디어펜



조문이 시작된 12시 이후에는 정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조문을 마친 후 “(조 회장과) 가끔 뵙곤 했다”며 “그런데 너무 빨리 가셨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존경하는 어른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방문했다 /사진=미디어펜



또 임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은 한창수 아시아나 사장은 “항공업계의 훌륭한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방문했다 /사진=미디어펜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추도사를 통해 “조 회장은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 민간 외교관이었다”며 “회장님의 뜻은 우리 경제인들 가슴 속 깊이 남아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왼쪽에서 두번쨰)이재현 CJ 회장이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지팡이를 짚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빈소를 찾은 이재현 CJ 회장은 10분 가량 머문 뒤 빈소를 떠났다. 이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심경을 밝히지 않았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방문했다 /사진=미디어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고인에 대해 “예전에 이메일을 읽고 쓰시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업에 관한 얘기를 여쭤보면 실무적인 지식이 상당히 밝으셨던, 일에 관한 기억이 많다”고 추억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방문했다 /사진=미디어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정말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라와 국정항공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분이 남긴 뜻을 위해 잘 받들어서 헛되지 않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유가족 여러분께서도 불의의 큰 어려움을 당하신 점에 대해서 마음 깊이 조의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빈소를 찾은 조종사 새노조 위원장은 “애도기간에 고인에 대해 어떤 분이었는지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밖에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 김동관 한화 전무, 이우현 OCI 부회장, 황창규 KT 사장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또 언론계에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정계에서는 전희경 대변인, 김성태 의원, 김학용 의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 수석,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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