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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 잘생긴 기안84? 짠내 나는 안정환?…개성+매력 솔로라이프 공개

2019-04-13 07:5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요즘 핫한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이 개성과 매력 넘치는 솔로라이프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C 관찰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잔나비의 리더이자 메인보컬 최정훈이 처음으로 일상을 공개했다.

스튜디오에 나온 최정훈은 무지개회원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으로 기안84룰 꼽았다. 그 이유는 "순수하고 꾸밈없는 느낌이 저랑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기안84는 "테리우스(안정환의 젊은 시절 별명) 보는 것 같다. 예술가끼리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이후 공개된 최정훈의 모습을 보니, 왠지 기안84와 비슷한 느낌이 많았다. 다른 점은 외모. 흩날리는 퍼머 머리에 짙은 눈썹과 뽀얀 피부의 훈남 최정훈은 안정환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짠내 풀풀 나는 일상은 또 예술가 기안84와 흡사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잔나비 콘서트 무대에서 열정을 새하얗게 불태운 최정훈은 멤버들과 잔나비의 작업실로 갔다. 장비 등을 두러 작업실로 간 것이었지만 다른 멤버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최정훈은 혼자 남았다. 5년째 이 지하 작업실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빛도 들지 않고 습기찬 지하 작업실, 샤워할 장소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최정훈은 혼자 사는 노하우가 있었다. 윗층 상가의 공용화장실이 바로 그의 샤워실이었다. 샤워기와 온수도 없이 고무호스로 찬물 샤워를 하면서 입김을 내뿜었고 온몸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박나래는 이런 최정훈을 보면서 "잔나비가 아닌 짠나비"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정훈은 찬물샤워를 하는 느낌에 대해 "처음엔 차갑다가 아프다. 그다음엔 뜨겁다. 그리곤 추위를 모르는 사나이가 된다"고 나름 철학적인 설명을 했다. 이런 생활 방식이 낯설지 않은 기안84는 "예술가의 느낌이 있다"고 급공감을 표해 자신과 최정훈이 '같은 과'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샤워를 마치고 물기 머금은 긴머리를 날리는 최정훈은 영락없이 예전 전성기 시절 화장품 모델로 나섰을 때의 안정환이었다. 

반전의 연속이었다. 최정훈의 테리우스 되기는 잠깐이었다. 발의 물기를 소파에 비벼 닦고. 옷가지를 아무 데나 던져놓는 모습은 또 기안84였다.

최정훈은 취향도 독특했다. 요즘 진귀한 아이템이 된 2G폰을 쓰고 있었던 것.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스마트폰을 썼었는데 인스타그램에 빠져 화장실도 안가고 세 시간이 폰을 보고 있었다. 차라리 멍때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허비하게 된 폐해 때문에 다시 2G폰을 쓴다고 설명했다. 따로 스마트폰이 있긴 하지만 작업할 때만 사용한다고. 

자기 전 스트레칭을 하며 시를 읽고, 숙면을 위해 아로마 오일을 바르는 최정훈은 다시 테리우스로 돌아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난 최정훈은 도로 기안84였다. 싱크대에서 머리를 감는 모습은 화장실의 조그만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던 기안84와 판박이었다. 그래도 최정훈은 "하루에 꼭 두 번 씻는다. 지하에 살면 병균에 노출될 위험이 커 제대로 안 씻으면 2~3일 안에 감기가 온다"며 지하실에서 건강하게 사는 법을 설파하기도 했다. 

빨랫감을 보따리로 싸들고 코인 빨래방을 찾아 빨래를 하면서 mp3로 1970~80년대 음악을 듣는 최정훈은 감상적인 아티스트였고, 지하 작업실로 돌아와 배달시킨 피자 치킨 스파게티를 폭식할 때는 짠한 솔로였다.

과거 살던 동네를 찾아가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을 만나 "형은 전교 회장 했다"고 자랑하면서 스스로 '관종'인 것을 고백하고, 잔디밭에 앉아 노트에 시를 쓰는 최정훈에게서는 다시 기안84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집에 돌아와 친형인 매니저가 어머니가 싸준 집밥을 들고와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정훈의 특별했던 솔로라이프 공개는 마무리됐다. 최정훈의 개성있는 매력에 호감을 나타낸 이시언은 "또 나오실 거냐?"고 물었고 최정훈은 "불러만 주신다면"이라고 답해 또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가능성을 남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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