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김정은 "3차 조미수뇌회담 더 할 용의…미국 용단 기다려"

2019-04-13 09:32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조선중앙방송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갖고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서로에게 접수 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쓰여야 나는 주저 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가에 달려있다"며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며 "미국이 오늘의 관건적인 시점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하며 가까스로 멈춰 세워놓은 조미대결의 초침이 영원히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또한 김 위원장은 경제총력전에 대해 "최근 연간 우리 국가가 거창한 대건설사업들을 통이 크게 벌이고 있는 것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라며 "국가활동에서 인민을 중시하는 관점과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과정에 일군들 속에서 세도와 관료주의와 같은 인민 이익을 침해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과 관련해 중요문제로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