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열혈사제' 설사화 활짝 피었고, 김남길-고준 손 잡는다…'킹스맨'·'놈놈놈' 패러디까지

2019-04-13 10:0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열혈사제'가 코믹 드라마의 끝판왕 면모를 보였다. '설사화'라는 기상천외한 비장의 무기(?)가 등장했고, 영화 '킹스맨'과 '놈놈놈'이 적절히 패러디됐다. 원수였던 김남길과 고준이 손을 잡는 파격 전개까지 더해졌다.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코믹 드라마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장면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설사화가 터뜨린 더러우면서도 영상미가 돋보인 웃음폭탄이었다.

김해일 신부(김남길)와 구대영 형사(김성균)는 악의 카르텔이 비밀금고에 보관한 현금 1500억원을 털기 위해 작전을 짰다. 도저히 금고를 열 수 없으니 돈을 옮기도록 수를 쓴 다음 현금수송 차량을 털겠다는 작전이었다. 

사진=SBS '열혈사제' 방송 캡처



하지만 황철범 사장(고준)의 수많은 부하 패거리들을 상대하기에는 수적으로 역부족. 뭔가 강력한 무기가 필요했다. 비책은 바로 '설사화'였다. 한 방울만 마셔도 설사가 줄줄 나고 장이 꼬여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는, 중국 고대부터 유래된 '설사화'의 독을 이용하기로 한 것. 김해일이 전 국정원 상사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구한 설사화 독을 작전 직전 장룡(음문석) 등 황 사장 부하 패거리들의 도시락에 몰래 넣는 데 성공했다.

김해일과 박경선 검사(이하늬)의 작전에 말려 강석태 부장검사(김형묵)와 이중권(김민재), 황철범 등이 돈을 옮기기 위해 비밀금고 앞에 집결한 순간, 악의 카르텔 내 배신과 배신이 꼬리를 물었다. 강석태는 이미 김해일의 작전을 눈치 채고 있었으며 황철범을 치고 돈을 독식하려 했고, 이중권은 그런 강석태를 배신하고 돈을 빼돌리려 했다.

와중에 장룡 등 부하 패거리가 황철범을 도우러 몰려오다 '설사화'에 희생당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꾸르륵 꾸르륵 요란한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하나 둘 설사가 폭발했다. 화면에는 설사가 아름다운 꽃잎 CG로 대체돼, 꽃잎 폭죽이 곳곳에서 팡팡 터질 때마다 시청자들의 웃음 또한 팡팡 터졌다.

이 때 영화 '킹스맨'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센스도 보태졌다. '킹스맨'에서 피가 난무하는 액션 장면을 희화화해 표현했던 것을 '열혈사제'가 설사꽃으로 폭소 유발 패러디를 한 것. 

사진=SBS '열혈사제' 방송 캡처



또한 자막을 이용한 '놈놈놈' 패러디도 눈길을 끌었다. 비밀금고로 모여드는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요약해 소개한 것으로 '더러운 놈' 강석태, '얍삽한 놈' 이중권, '악한 놈' 황철범, '엊그제 뉘우친 년(女+ㄴ)' 박경선, '착한데 미친 놈' 구대영, '멋진데 화 많은 놈' 김해일로 표현됐다. 

영화 '놈놈놈'에서의 '좋은 놈' 정우성, '나쁜 놈' 이병헌, '이상한 놈' 송강호가 연상되며 저절로 웃음이 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방송 말미에 김해일과 구대영, 박경선, 황철범 등은 강석태와 이중권에 의해 비밀금고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는 위기에 처했다. 다음회 예고편에서는 김해일이 황철범과 '최강 빌런' 이중권을 잡기 위해 공조에 나서는 반전 상황이 소개됐다. 

이들이 어떻게 비밀금고에서 탈출하게 되는지, 김해일은 악의 한 축이었던 황철범과 손을 잡고 얼마나 멋지게 남은 악의 무리들을 해치울지, 기대감이 또 커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