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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이청아, 청아한 일상 만들어주는 워커홀릭 매니저

2019-04-14 07:31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청아가 이름(淸娥)처럼 맑고 예쁜 이미지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데는 열정을 넘어 워커홀릭 수준인 매니저의 덕이 커 보였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배우 이청아와 매니저가 함께하는 일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흔치 않은 이청아는 '운동화 덕후'였고, 같은 취향의 이승윤과 의기투합해 진지하게 운동화 얘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뜻밖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소개된 이청아의 일상보다는 세심한 배려의 끝판왕인 그의 매니저가 더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청아와 같은 시기에 현재 소속사에 들어온 매니저는 함께 일한 지 3개월밖에 안됐지만 이영은, 고준희 등 여배우들의 매니저로 일했던 경력 8년차 베테랑이었다. 

이청아 매니저는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과하다고 하더라"고 고민을 얘기했는데, 그의 말처럼 과하게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매니저는 이청아가 일찍 스케줄이 있는 날이면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한다고 했다. 실제 업무하는 모습도 감탄할 수준이었다. 이동할 차 냉장고에 물을 채우고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은 기본. 목 상태가 안 좋은 이청아를 위해 미니 가습기를 준비해 차 내부 습도를 맞추고, 운전할 때 룸미러를 통해 눈이라도 마주치면 민망하고 불편할 수 있을까봐 룸미러 각도까지 조정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여배우의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히터는 미리 켜 차 내부 온도를 높여둔 후 이청아가 타기 전에 꺼뒀다.

더 놀라운 것은 이청아를 위해 세세하게 준비하는 물품들 대부분을 매니저가 사비로 산다는 것. 미니 가습기를 포함해 눈이 부시지 않도록 LED 조명을 마련하고 무중력 의자, 우산을 사는 데 모두 매니저는 사비를 들였다고 했다. 매니저는 "일을 할 때마다 쓸 거라서 사비로 사는 경향이 있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매니저가 이청아를 위해 마련해준 것 가운데 '빨대 뚜껑'은 다른 많은 연예인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생수병에 쓰는 뚜껑에 빨대가 부착돼 있어 따로 빨대를 준비할 필요가 없는 편리한 '잇템'이었다. 물론 매니저는 뚜껑을 매번 끓인 물에 소독해 잘 말려서 위생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밖에도 매니저는 스프레이 샴푸, 모자, 필통, 조명, 가글, 립밤 등이 들어있는 만능 필수품 가방을 늘 들고 다니며 이청아가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매니저와 이청아는 각자 인터뷰와 영상편지를 통해 서로를 향한 따뜻한 진심도 전했다. 매니저는 "열정이 과해서 누나한테 피해만 드리는 것 같다. 좀 더 좋은 매니저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고, 이청아는 "진짜 좋은 점도 많고 잘하는 것도 너무 많은데 겸손함이 너무 크다. 스스로 '아니요. 전 못해요'라고 할 때 널 아끼는 사람으로서 '넌 잘 하고 있어'라는 마음이 든다"고 고마워했다.

이청아는 자신도 잘 몰랐던 부분을 녹화된 영상을 보며 놀란 점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메이크업을 받으러 샵에 들렀을 때 차 문을 열면 바로 출입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매니저가 정차하는 것 하나까지도 자신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 함께 일하는 연예인이 꽃길만 밟기를 바라는 매니저의 배려가 이 정도까지인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청아를 감격시켰다.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 이날 방송으로 이청아 매니저는 이제 연예인 매니저들 사이에 공적이 되지 않을까.

한편 이청아는 현재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 출연 중이며, 주연 영화 '다시, 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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