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지목 대상이 보험업계에서 윤곽이 잡히고 있다.
생명보험사 가운덴 한화생명이 확정됐으며, 손해보험사 가운덴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유력시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재판에 넘겨져 있는 ‘즉시연금’ 등의 여파로 하반기 검사대상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한화생명 등에 종합검사 자료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 크게 4개 항목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뒤 그 결과가 미흡한 회사를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미지급과 불완전판매 등 문제를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업권에선 즉시연금 지급 문제를 두고 금감원과 갈등 관계였던 삼성생명이 첫 타겟이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보복검사 논란 소지가 있는 만큼 검사시기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이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만이다. 금감원이 통상 종합검사 2~4주 전 수검 대상 금융사에 사전 자료를 요청한 것을 고려하면 한화생명의 종합검사는 오는 5월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에선 D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첫 검사대상으로 지목돼 오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금감원 측의 자료요청은 아직까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와 DB손보의 순서 싸움일 뿐”이라며 “치매보험 이슈와 독립보험대리점(GA)에 과도한 판매수수료 지급 등으로 메리츠화재가 상반기 검사대상에 지목될 확률도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DB손보는 종합검사가 부활하기 이전인 3년 전, 마지막으로 종합검사를 받은 손보사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