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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아직도' 구조조정중

2014-07-29 13:23 |

작년부터 이어져온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광풍이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증권사들이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구조조정을 하기도 하고 업황 부진을 견디다 못한 증권사들도 조직을 축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까지 증권사들의 군살빼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증권은 아침 긴급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임원 일괄사표 제출 및 직원들의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11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 경영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였으며 이번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 사진출처=뉴시스

현대증권은 외부전문기관의 경영진단 결과 매년 1000억 이상의 비용절감 노력을 주문받은 바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인건비 절감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특히 업계에 밝은 컨설팅 업체 등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경우 현재 경영상황과 타사 구조조정을 비교할 경우 최소 500명 이상 희망퇴직 규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이 직원 252명을 희망퇴직자로 정했다. 

HMC투자증권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본사 59명을 포함한 252명을 퇴직시키기로 했다. 희망퇴직자는 전체 직원의 약 27%에 해당한다. 

앞서 HMC투자증권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38개 지점과 2개 브랜치(지점보다 작은 규모의 영업소)를 15개 지점과 3개 브랜치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점 통합과 희망퇴직이 마무리된 만큼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양사에 인력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광풍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와 있고 만약 매물로 나온 증권사들이 많아 인수 대상자가 정해지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가격이 떨어져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인수가 가능해졌다"며 “증권사를 인수하기 쉬워진 만큼 쉽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력 구조조정도 계소될 것"이라고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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