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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노동조합 "중국 신규 운수권 제한 풀어달라"

2019-04-16 15:43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진에어 노동조합이 정부에 신규 운수권 배분 제한 등 진에어에 가해진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진에어 노조는 16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내는 진에어 노동조합의 공개서한’을 통해 “진에어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참여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8월 대한항공의 ‘갑질 경영’을 이유로 자회사인 진에어에 대한 신규운수권 배분과 신규 항공기 등록을 제한하는 제재를 가했다. 때문에 국토부가 최근 중국 운수권 배분을 신청 받는 과정에서 진에어는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운수권은 항공사의 핵심 자산이며, 미래 성장을 결정짓는 필수 요건”이라며 “모든 항공사들이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금, 국토부는 무슨 근거로 진에어를 배제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기한 없는 제재에 이은 운수권 배분 배제의 현실을 접하면서 또 얼마나 오랜 시간 이런 고통이 이어질지, 진에어 전 직원들의 마음은 희망을 잃고 시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운수권 배분은 전 항공사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지난 9개월간 진에어 노사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토부 제재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며 “제재의 명분이 모두 사라진 이 시점에서 국토부는 더 이상 정치 논리에 좌고우면 하지 말고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공개서한 전문이다.

진에어 항공기 /사진=진에어 제공



국토부 장관에게 보내는 진에어 노동조합의 공개 서한

1. 국토부는 즉각 진에어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참여시켜라

국토부가 근거도 없는 제재에 이어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도 처음부터 진에어를 배제한 것은 심각한 불공정 행위다.

운수권은 항공사의 핵심 자산이며, 미래 성장을 결정짓는 필수 요건이다. 모든 항공사들이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금, 국토부는 무슨 근거로 진에어를 배제한 것인가? 기한 없는 제재에 이은 운수권 배분 배제의 현실을 접하면서 또 얼마나 오랜 시간 이런 고통이 이어질지, 진에어 전 직원들의 마음은 희망을 잃고 시들어가고 있다. 또한 항공 산업의 경쟁력 있는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운수권 배분은 전 항공사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번 양국간 운수권 상호 배분을 통해 저가의 중국 항공사들이 대거 우리 하늘에 들어올 것이다. 한중 간 항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국가적 차원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국내 모든 항공사를 참여시켜 철저히 경쟁력 위주로 공정하게 운수권을 배분해야 함이 마땅하며 이는 국토부의 당연한 사명이다.

2.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당당히 나와 진에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지난 9개월간 진에어 노사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토부 제재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진에어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 우리 노조는 각종 단체협상과 임금협상 중에도 회사와 머리를 맞대고 제재 철회를 위해 불철주야 고심을 했다. 도대체 우리 진에어 직원들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토록 우리의 미래를 빼앗아 가는 것인가?

국토부가 그동안 끌어온 진에어 제재 문제는 결국 진에어의 경영 투명성을 요구한 것이다. 당신들이 그토록 바라던 모든 것이 해결됐다. 이제 만족하는가? 제재의 명분이 모두 사라진 이 시점에서 국토부는 더 이상 정치 논리에 좌고우면 하지 말고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요구한다!

즉각 진에어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공정하게 참여 시켜라! 
그러지 않는다면 진에어 노동조합은 우리의 미래와 생존권 보장을 위해 국토부 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그에 대한 첫번째 과업으로 우리는 공식적으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면담을 요청한다. 우리의 애절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장관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만나서 듣겠다.

2019년 4월 16일 진에어 노동조합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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