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판사 시절 주로 근무시간에 주식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 변호사의 2004년 9월 15일~2005년 1월 31일 주식거래 내역 48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90%에 해당하는 43건은 근무시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전체 주식거래 48건 중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가 26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가 17건이었고, 점심시간이라고 볼 수 있는 12시부터 1시까지는 5건에 불과했다”며 “90%에 해당하는 43회는 주요 근무시간에 거래했다는 게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관이 국가공무원법상 직무전념 의무를 위반해 근무시간에 주식거래나 하고 있었다는 것은 국민으로서는 경악할 일”이라며 “9급 공무원도 이런 일은 안한다”고 지적했다. 오 변호사의 ‘점심시간에 주로 투자했다’는 변명에 대해서는 “국민을 더 분노하게 하는 거짓 허위 변명”이라고 일갈했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는 약속한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식거래 상세 내역은 4개월 반 분량만 제출했다”며 나머지 10년 치 내역도 조속히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어느 장관보다도 훨씬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게 헌법재판관”이라며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핵심으로 하는 헌법재판관에 대해서는 훨씬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한다는 국민 여론을 청와대는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