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개발원이 내달 실시하겠다고 밝힌 '반려동물 원스탑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이 오는 7월에야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또 보험개발원이 해당 시스템 도입을 위해 계약한 업체 역시 시장점유율 등에서 영세한 업체로 전해져 시장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회사와 동물병원 등을 연계한 ‘반려동물 원스탑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이 오는 7월 시범 도입된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월 진행된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한화·롯데·KB·현대·DB 등 5개 손해보험사 계약자들이 반려동물 진료 후 동물병원에서 바로 진료비 청구가 가능하도록 논의하고 있고, 가능 시기는 오는 5월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본지가 보험개발원에 취재해 본 결과 “5월 말까지는 시스템 구축이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며 “7월경 시범적으로 일부 협력 병원에서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구축이 미뤄진데는 전자차트 업체와의 계약이 늦어진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전자차트 업계와의 계약이 필수적이지만 보험개발원은 ‘PnV’라는 전자차트 업체와 4월 중순인 지난 15일이 돼서야 계약 체결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아니라 보험개발원이 단 한 개의 전자차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시장 효용성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계약을 맺은 전자차트업체 ‘인투벳’이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나머지 40%는 여러 영세업체들이 난립한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험개발원이 단 한 곳의 업체만 계약을 맺은 후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실제 시장 효용성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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