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저와 LG화학은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린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17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제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앞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 지역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개사를 조사한 결과 여수 산업단지 내 다수 기업들이 지구환경공사·동부그린환경·에어릭스·정우엔텍연구소 등 4개 측정대행사와 짜고 먼지·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여 배출하다가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LG화학 여수화치공장과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등 6개 배출사업장이 이들과 공모했으며, 적발된 대행사들은 2015년부터 1만3096건에 달하는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 조작 및 허위발급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부연했다.
신 대표는 "특히 공장 인근 지역주민과 관계지분들께 환경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당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염화비닐 배출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모든 저감조치를 취해 현재는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