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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청문회 핵심증인은 유영민"...靑이 도운 '의도적 회피'

2019-04-17 12:58 | 김영민 부장 | mosteven@nate.com

17일 국회에서 열린 KT 화재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지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17일 국회에서 열린 KT 화재 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증인으로 채택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불출석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유영민 장관의 불출석을 이유로 청문회장에 입장하지 않다가 간사인 김성태 의원의 설득으로 청문회 시작 1시간이 지난 11시경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영민 장관이 청문회 증인 채택이 되지 않도록 부탁한다는 로비 전화를 했고 이것이 통하지 않자 청와대가 나서 대통령 순방에 포함시켜 유 장관의 불출석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은 "유영민 장관이 이번 청문회의 핵심 증인이기 때문에 출석 가능한 날로 미루자고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여당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KT 화재 청문회를 기획해 왔다"고 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도 "유 장관의 대통령 수행은 핑계고 순방 일정이 정해지기 훨씬 전에 증인 채택이 되지 않도록 간곡하게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며 "유 장관은 처음부터 출석 의사가 없었고 장관의 악의적인 출석 기피를 위원회가 용인하고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장관이 의원들에게 전화한 이유는 장관이 교체되는 상황인데 굳이 증인 채택을 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고, 교체될 경우 증인을 차관으로 바꾸는 의견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성태 의원은 "유 장관이 조동호 후보자 지명 철회된 이후에도 야당 의원들에게 청문회 증인으로 빠지기 위한 로비 전화를 많이 했다"며 의도적 회피를 주장했다.

박성중 의원은 "통신재난은 국가 업무며 따라서 유영민 장관이 책임자"라며 "청와대가 나서서 유 장관을 순방에 포함시켰는데 이것은 내년 지역구에 출마하는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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