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KT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4월 셋째주를 ‘KT 장애인 나눔 주간’으로 제정하고, 장애인들의 자립자활과 편의 증진을 위한 ICT 기반 나눔 활동을 전국에서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장애인 바리스타 직무교육장에서 KT, 히즈빈스랩이 공동 개발한 장애인 직무훈련용 VR 콘텐츠 브이로드(V-Rod)를 체험하는 장애인을 KT IT 서포터즈가 지원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장애인들이 ICT를 활용해 자립, 자활에 성공하고 일자리를 스스로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원하고 있다.
KT는 히즈빈스, 브솔시냇가, 한동대학교와 함께 장애인 바리스타 직무훈련용 VR 콘텐츠와 2D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직무교육장을 포항시 북구에 지난 16일 개소했다.
장애인들은 VR 기반 장애인 바리스타 직무교육장에서 1단계 이론 수업, 2단계 2D 콘텐츠 수업, 3단계 VR 콘텐츠 수업, 마지막 단계에서 커피머신을 활용해 실제 훈련 수업을 진행한다.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장애인은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관련 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은 다양한 메뉴 훈련을 통해 직무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KT와 히즈빈스가 공동 개발한 장애인 바리스타 직무훈련용 콘텐츠는 ‘브이로드(V-Rod)’이다. 가상현실(VR)과 지팡이, 막대(Rod)의 합성어로써 장애인에게 사회 진출의 길을 안내하겠다는 KT의 장애인 자립∙자활 사업 의지가 담겨있다. VR기기를 쓰면 장애인의 인지능력을 고려해 3D로 구현한 가상 카페 공간에서 커피머신을 조작하고, 음료를 제조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KT와 히즈빈스는 ‘브이로드(V-Rod)’를 영어버전으로 개발해, 필리핀 퀘존지역 장애인 직무교육장에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경기도 안산시에 ‘발달장애인 맞춤형 가족 특화사업장’을 오는 18일 개소한다. KT,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DEBC), 한국 선진학교가 협업하여 발달장애인 맞춤형 특화사업장을 구축하고 누룽지 제조 관련 이론, 실습, 창업 교육을 진행해 가족 공동 창업을 지원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장애인 가족 특화사업장은 제조 과정이 간단하고 반복적이어서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누룽지 제조 사업장이다. KT는 실습장 구축비용 지원, 한국선진학교는 교육생 모집 및 실제 교육 수행,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교육비 지원 및 교육 후 창업 지도를 담당한다.
KT는 조선대학교와 협력해 드론을 활용한 장애인 취업 및 창업 지원을 위해 ‘장애인 드론교육장’을 광주에 4월 내 개소할 계획이다. 또 2018년부터 장애인 대상 IT서포터즈 교육을 통해 ‘장애인 IT 방문강사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재 14명의 장애인 IT 강사들이 거동이 불편한 재가 장애인을 방문해 사진편집, SNS 활용 등의 강의를 하고 있다.
KT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장애인들의 일상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연대해 ICT를 기반으로 한 장애인 편의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 남구장애인협회 소속 장애인들은 KT의 기가스토리 1호 지역인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 기가아일랜드’에서 KT 사랑의 봉사단과 함께 ‘임자 기가아일랜드 무장애 여행’을 17일 떠났다.
KT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랑의 봉사단은 장애인의 1일 가족이 되어 카약 탑승 체험을 하고 임자도의 튤립축제장을 장애인들과 방문한다. 이번 여행은 2018년 KT가 진행한 ‘장애인 맞춤형 ICT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신현오 대표의 예비사회적기업 ‘㈜무빙트립’과 함께 기획했다.
또한 KT는 지난 4월 5일,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전상규 신부),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와의 협업을 통해 휠체어 장애인의 편의증진을 위한 커뮤니티 매핑 어플리케이션 ‘휘리릭’을 개발했다.
‘휘리릭(Wheeliric)’은 휠체어의 ‘휠(Wheel, 바퀴)’과 매우 빠른 동작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 ‘휘리릭’이 더해진 합성어다. ‘휘리릭’은 휠체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각종 시설물의 입구 형태, 장애인 주차장, 장애인 화장실, 방지턱, 경사로, 입식 식탁 유무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개발에 참여해 휠체어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KT는 소리를 전하는 통신의 특성을 살려 청각장애 아동 재활에 힘써왔다. 2003년부터 연세의료원과 함께 저소득층 청각장애인을 위해 인공와우 수술과 보청기를 지원하는 ‘소리찾기‘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2012년부터는 연세의료원 내에 ‘KT꿈품교실’을 열어 청각장애 아동들의 재활 프로그램 운영을 돕고 있다.
2003년 이래 KT 소리찾기 국내외 수혜 인원은 연인원 기준 약 11,700명에 이른다. 또한, KT꿈품교실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재활에 성공해 자원봉사자로 다시 KT꿈품교실을 찾는 나눔의 선순환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캄보디아 최초의 청각장애 재활센터인 ‘KT 캄보디아 꿈품교실’을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국립의료원 프리엉동병원에 개소하고, 환아들의 재활치료와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KT는 프리엉동병원에 전용회선을 구축하고 연세의료원과 협업하여 한국-캄보디아 간 원격 재활진료도 진행 중이다.
정명곤 KT 지속가능경영담당 상무는 “KT 장애인 나눔 주간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활동들을 진행했다”며, “장애인의 일상생활이 ICT를 통해 변화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