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와 양 국민의 우호 증진,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FTA 체결을 위한 공동 연구, 유라시아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이 한-중앙아시아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해왔으며, 지난 2007년 발족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성공적인 다자협의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환영했다.
또 양 정상은 양국이 추진해온 에너지‧플랜트 분야 프로젝트가 호혜적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음을 평가하고,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 보건‧의료, 과학기술, 공공행정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들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상징하는 소중한 인적자산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고려인 동포를 위한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환영했다.
이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리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우즈베키스탄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다”면서 “우즈벡은 대대적인 개혁정책 실행에 아낌없이 포괄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한국에 감사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역내 화합과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며 “평화는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중앙아시아 지역협력전략과 우리의 신북방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해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함께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이 다자간 협력의 모범으로 발전해온데 이어 12돌을 맞는 올행에는 장관급으로 격상해 개최된다”며 “이 포럼을 통해 한-중앙아시아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오늘 정상회담은 양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은 양 정상의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아울러 개정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한-우즈베키스탄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 MOU,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탐사와 이용협력에 관한 MOU,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MOU, 방산기술보호협력 MOU, 과학기술협력 MOU, 고용허가제 MOU 등 8건의 협정 및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