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부가 일반인 LPG 차량 구매를 허가한 가운데 완성차 업체의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PG 차량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82만2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해당 시장 규모는 205만2870대 수준이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현대·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LPG 차량 출시와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먼저 시동을 건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6일 ‘'SM6 2.0 LPe’와 ‘SM7 2.0 LPe’ 등 일반 판매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르노삼성차가 내세우는 것은 단연 ‘도넛 탱크’ 기술이다. 도넛 탱크란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도넛 모양의 LPG 탱크를 배치하는 기술로 일반 LPG 차량 대비 40%, 가솔린 차량 대비 85% 수준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지칭한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르노삼성차의 LPG 차량 판매량은 지난 2월 대비 46.9% 증가했고, SM6와 SM7은 일반 판매가 시작된 뒤 지난 2월 대비 판매 실적이 각각 46.4%, 41.4% 늘었다. 올해 안으로 5인승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도 시장에 선보이며 고객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 17~20일 연달아 ‘신형 쏘나타’, ‘K5’, ‘K7’ 등의 LPG 모델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특히 신형 쏘나타 LPG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현대차는 다음 달 ‘그랜저’와 ‘아반떼’ LPG 모델도 선보일 방침이다.
르노삼성자동차 LPG 중형 세단 SM6./사진=르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