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가 속절없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진이 붕괴되고 타선마저 침체에 빠져 분위기를 반등할 답이 잘 보이지 않는 호랑이 군단이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에서 투타 모두 밀리며 2-9로 완패했다. 선발투수는 3이닝 만에 6실점하고 물러났고, 타선은 단 3안타에 그쳤으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이로써 KIA는 지난 16일 롯데와 사직경기 9-10 패배를 시작으로 7연패에 빠졌고 꼴찌에서도 헤어나지 못했다.
반면 LG는 선발 켈리의 안정된 피칭과 김민성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무난하게 승리, 2연승을 거뒀다.
KIA 선발투수 양승철이 3회말 난조를 보이자 이대진 코치가 나와 격려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3회말 LG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LG는 데뷔 첫 선발 등판한 KIA 대졸 신인투수 양승철이 제구 난조를 보이자 물고 늘어져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이천웅이 2루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열었고 오지환과 채은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엮었다. 유강남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서 박용택의 볼넷으로 또 만루가 채워지자 김민성이 양승철을 만루포로 두들겨 6-0으로 성큼 달아났다.
KIA가 4회초 최형우의 1타점 2루타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돌아선 4회말 LG가 채은성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 내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채은성은 6회말에도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켈리는 6이닝을 2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양승철은 3이닝 3피안타(1홈런) 6볼넷 6실점하며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