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하는 등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권가림 미디어펜 기자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철강시황 부진 등 영향으로 실적이 뒷걸음친 것으로 보인다. 무역·에너지 사업 등 비철강 부문에선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이상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24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142억원, 영업이익 1조20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19.1% 감소했다. 순이익은 778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나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시황 부진으로 철강부문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면서도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포스코에너지 LNG발전 판매가격 상승 등 무역·에너지 사업의 호조로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별도기준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한 7조81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25억원으로 18.1% 줄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무역·에너지 사업 등 비철강 부문에서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이상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리스 회계기준 개정으로 전분기 대비 1.6% 포인트 증가한 68.9%를 기록했으나 시재증가 및 차입금 감소 기조를 유지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미지급배당금 증가로 전분기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20.0%를 나타냈다. 올해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은 각각 연초 전망치인 66조3000억원과 30조1000억원으로 유지했다.
포스코는 인도정부의 고로제철소 합작 투자제안에 대해 “인도 정부 등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상담한 적은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부양, 신흥국의 견조한 성장세 등으로 철강가격이 소폭 반등하겠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올해 세계 철강수요 증가세 둔화와 원료가 상승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원가절감, WTP(World Top Premiu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재무건전성 확보 등 수익 창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원료가격이 강세인데 2분기에는 3월을 기점으로 완만하게 제품 평균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원료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동차의 경우 장기 계약이로 2분기까지 이전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 부분은 아직 타결이 안됐다. 가전은 2~3만원 인상하고 월별 가격 변동을 보이는 유통은 2~3만원 인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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