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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SK 출신' 켈리 2루타+홈런포로 혼냈지만…피츠버그 2-11 대패, 켈리는 2승 수확

2019-04-25 10:5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2루타와 홈런포로 두들겼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대패를 당했고, 켈리는 승리투수가 됐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2안타는 2루타와 홈런으로 모두 장타였으며, 애리조나 선발 켈리로부터 뺏어낸 것이다. 1할4푼까지 떨어졌던 강정호의 타율은 1할6푼7리로 올라갔다.

강정호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지만 피츠버그는 마운드 난조와 공격 집중력 부족으로 애리조나에 2-11로 대패했다. 강정호에게는 혼난 켈리지만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돼 메이저리그 2승째(2패)를 수확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강정호는 처음부터 켈리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켈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SK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했고,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었다.

피츠버그가 0-4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강정호는 켈리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강정호가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꽉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홈런포는 세번째 타석에서 터져나왔다. 피츠버그가 1-5로 여전히 뒤진 가운데 6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다시 켈리를 상대한 강정호는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켈리의 5구째 싱커(구속 145㎞)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전 3호 홈런 이후 3경기 출전 만에 다시 손맛을 보며 기록한 시즌 4호 홈런이었다. 

2-11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 8회말 강정호는 2사 1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맷 코츠를 맞아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SK와 작별하고 올 시즌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입성한 켈리는 이날 시즌 5번째 등판에서 7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2실점은 4회말 조쉬 벨, 6회말 강정호에게 맞은 솔로홈런 두 방으로 내준 것이었다. 1승 뒤 2연패를 당했던 켈리는 시즌 2승째를 올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안착하고 있음을 알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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