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더 겸손하게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여러분들에게 성실하게 답변할 수 있는 청와대 대변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 신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임명 인사를 하며 “대변인은 대통령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또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지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 그리고 성과를 소상히 전달해서 국민들이 공감하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대변인이 되겠다”며 “청와대 대변인으로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국민께 잘 전해야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된 고 신임 대변인은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정부 청와대 3번째이자 현 청와대 첫 여성 대변인으로 기록됐다.
고 대변인 임명으로 김의겸 전 대변인이 지난달 29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지 27일만에 청와대 대변인 공석 상황이 해소됐다.
고 대변인은 이날 “저는 개인적으로 삼선약수(가장 선한 것은 물과 같다)라는 말을 좋아한다”면서 “늘 국민을 생각하면서 논쟁보다는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는 그런 대변인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별도 당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자신있고 당당하라’고 당부말씀 주셨다”며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대변인 지명 사실을 이날 오전에 처음 알았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 대변인은 “박수현 대변인이 가진 언론인과의 넓은 소통, 김의겸 대변인의 명확한 전달 두 가지 다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선임행정관급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1월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2004년 KBS 아나운서를 지낸 뒤 문 대통령의 영입으로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