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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가격 인상·건설업 내건 ‘동국제강’

2019-04-28 13:02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철광석 가격은 2016년 톤당 54.72달러에서 지난해 12월 74달러로 냉연은 717달러에서 1043달러로 증가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지난해 실적이 출렁이면서 동국제강은 올해 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원자재값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려는 노력과 함께 건설업에도 드라이브를 걸며 외부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늘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제품가격 인상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수익성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인상분이 제품가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지난 몇 년간 수익성이 하락했다.

제강 원재료는 2016년부터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분석한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2016년 톤당 54.72달러에서 지난해 12월 74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냉연은 717달러에서 1043달러로, 열연은 529달러에서 916달러로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2016년 2570억원, 2017년 2413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7%나 하락한 1521억원을 냈다. 그나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2% 늘어난 3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는 지난해 1분기 보수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큰 영향이란 분석이다.

이에 동국제강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부국강병’을 제시했다. 무리한 외형 확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원자재값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5개월간 조선사들과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동국제강은 후판 가격을 톤당 5만원가량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내 2만~3만원대 인상이 결정될 것이란 업계 시선도 흘러나온다. 또 동국제강은 봉형강 매출 비중이 50%인 만큼 내진용 철근, 형강 등 봉형강 부문 판매도 늘릴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건설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내 칼라강판 생산량은 2015년 189만톤에서 지난해 227만톤으로 올랐다. /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건설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프리미엄 건축용 칼라강판 ‘럭스틸’ 등을 컨설팅하고 시공하는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컬러강판 생산과 수요가 늘어나자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칼라강판 생산량은 2015년 189만톤을 시작으로 2016년 204만톤, 2017년 205만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27만톤을 기록했다. 

앞서 동국제강은 철강사업과 관련도가 큰 건설업에 일찌감치 눈을 돌린 바 있다. 동국제강은 2008년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쌍용건설 주식매각협의회 대표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수 차례 시한을 연장해 가며 협상을 벌여왔으나 경영환경 등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했다. 

이와 관련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쌍용건설 때는 잊어도 된다. 본사인력 10명, 전문인력 3명으로 사업을 꾸리는 등 소규모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합건설업은 토목공사업, 토목건축사업, 건축공사업, 조경공사업,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등을 관리할 수 있다”며 “동국제강이 종합건설업 라이선스를 신청한 이유도 향후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하기 위한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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