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귀농·귀촌 청년의 정착을 위해, 전국 4개 지역에 한 곳 당 30가구 안팎의 저렴한 임대료의 주거단지가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대상지가 충북 괴산, 충남 서천, 전남 고흥, 경북 상주 등 4곳이라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 1∼3월 전국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12개 시·군의 응모를 받아 서면·현장·종합심사 등을 거쳐, 이들 4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는데,사업부지 사전 확보, 일자리 연계성, 입주민 정착 프로그램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4개 지역은 내년까지 2년간 80억 2500만원씩을 각각 지원 받는다.
단지별로 30가구 안팎의 공동임대주택을 비롯, 육아 나눔 활동을 위한 공동보육시설과 문화·여가·체육 활동이 가능한 커뮤니티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청년 귀농·귀촌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청년들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이 사업으로 고령화·과소화 등으로 소멸 위기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거단지의 임대 기간은 최소 5년 이상으로 하고, 임대료는 단지 관리·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제한, 입주민이 주거 부담 없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잘 적응하도록 돕는다.
청년층의 수요와 주변 경관 등을 고려해 농촌형 단독주택 형태로 조성되며, 특히 입주민과 주변 마을 주민이 함께 영유아 놀이·학습, 육아 품앗이, 부모 교육·정보교류, 친목 활동 등이 가능한 공동 시설을 의무적 설치한다.
소규모 문화·체육 시설, 작은 도서관, 공부방 같은 시설도 만들어 귀농 주민이 재능 나눔 활동을 통해 기존 주민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주택 규모는 25평형 수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의 저렴한 보금자리를 계획하고 있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는 "청년 농촌보금자리를 청년이 농촌에 돌아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적 모델로 키워,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며 "올해 응모한 시군이 공급대상의 4배에 달했다. 내년부터는 예산을 확대 편성해 공급 대상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