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처음 ‘더 세로’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저희 같은 기성세대가 반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세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확신을 갖고 출시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빌딩에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신개념 TV 3종을 선보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빌딩에서 ‘신개념 TV 3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TV는 ‘더 세로’, ‘더 세리프’, ‘더 프레임’으로, 모두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한 사장은 이날 ‘더 세로’를 소개하며 “의미 있는 혁신을 만들어가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자부하면서도 “‘모바일에 적합한 TV를 굳이 만들 필요가 있냐’는 내부의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더 세로’는 ‘TV를 가로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기존의 TV와는 달리 세로 방향의 스크린을 기본으로 했다.
또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세로 스크린을 지원해 꽉 찬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고, SNS나 쇼핑 사이트의 이미지 또는 영상 콘텐츠를 하단의 댓글과 함께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기존의 TV와는 달리 세로 방향의 스크린을 기본으로 하는 신개념 TV ‘더 세로’를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콘텐츠가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전환되면 TV 화면도 가로로 회전시켜 기존 TV와 같은 시청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채널·60와트의 고사양 스피커가 탑재돼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연동해서 즐길 수 있다.
한 사장은 “회사 내부의 20대~30대 직원들로 이루어진 ‘밀레니얼 커미티’ 팀과 토론을 하면서 ‘더 세로’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며 “더 셰리프, 더 프레임 제품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더 세로 역시 확실하게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굳이 TV로 연결하지 않고 모바일로 보는 것으로 끝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아시다시피 이런 제품이 없다 보니 즐기지 못했던 것”이라며 “TV가 점점 커지는 것처럼 모든 콘텐츠가 커졌음 좋겠다는 것이 사람의 심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휴대폰을 통해 보고 즐기고 끝이지만, ‘더 프레임’ 같은 제품을 통해 많은 부분이 소형에서 대형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빌딩에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신개념 TV 3종을 선보였다.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 제품. /사진=미디어펜
또 이날 선보인 ‘더 세리프’는 2016년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가 참여해 탄생한 제품으로 심미적 가치에 중점을 둔 TV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TV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더 세리프’ 라인업을 기존 32·40형에서 43·49·55형으로 재정비했다.
한층 업그레이드 돼 출시된 ‘더 프레임’은 ‘아트모드’ 기능을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TV다. 액자형 디자인, 주변 조도에 따라 색감을 조정해 주고 캔버스 질감을 살려주는 기능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을 보여 준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업계 리더로서 TV를 새롭게 정의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스크린 형태부터 사용 경험에 이르기까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취향 존중 스크린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 ‘세로보다’를 오픈하고 오는 6월 2일까지 약 5주간 운영한다. 전시 공간은 총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1층은 ‘더 프레임’을 활용한 갤러리 공간 △1층은 ‘더 세로’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체험 공간 △2층은 유명 아티스트와 개성있는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연출한 라이프스타일 공간 △3층은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